토요타 때문에 일본차 가격 '뚝뚝'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10.14 16:10

혼다, '어코드'에 이어 'CR-V'도 가격인하...닛산·미쓰비시 등도 판촉강화

↑14일 출시된 혼다 '뉴CR-V'
↑토요타 'RAV4'

오는 20일부터 공식 국내 판매에 돌입하는 토요타 모델에 대해 같은 일본차 브랜드들이 맞불작전에 나섰다.

특히 북미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요타의 중형세단 '캠리'가 3500만원대,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가 3500만~4000만원대, SUV모델인 'RAV4'가 3000만원대 전후로 잠정 가격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혼다와 닛산, 미쓰비시 등도 가격을 인하하거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올해 공식행사로는 처음으로 '뉴CR-V'와 '뉴시빅'의 부분변경 모델을 발표한 혼다코리아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기존모델보다 판매가격을 낮췄다. 특히 '뉴CR-V'는 토요타의 'RAV4'와 향후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코리아는 먼저 기존 'CR-V'의 가격을 4륜구동 기준 3910만 원에서 220만 원 인하된 3690만 원으로, 2륜구동 모델은 3560만 원에서 170만 원 인하된 3390만 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또한, DMB내비게이션을 기본 적용한 4륜구동 '뉴CR-V'(가격 3790만 원)와 엔트리급 '뉴CR-V 2WD 어반'(가격 3290만 원)을 별도의 모델로 추가했다.

아울러 혼다코리아는 '시빅' 2010년 형 모델과 '뉴 시빅 1.8스타일'을 이날 함께 선보였다. 가격은 기존 2010년형 시빅이 하이브리드모델 포함, 1.8리터와 2.0리터모델 모두 각각 20만원(3개 트림) 인하됐고, 새로 추가된 1.8스타일급은 최저가격인 2690만 원에 책정됐다.

혼다코리아는 이달 초부터 기존 '어코드'와 '레전드'의 가격을 5.7~9.9% 인하했다. 특히 '어코드 3.5'모델은 기존 4540만 원에서 450만 원 내린 4090만 원, '어코드 2.4'모델(4륜구동 기준)은 기존 3910만 원에서 320만 원 내린 359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로써 현재 북미에서도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캠리'와 '어코드'는 곧 국내서도 가격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토요타를 의식하지 않을 순 없지만, 최근 혼다모델의 가격인하는 토요타의 국내진출을 특별히 의식해서라기보다는 그동안 비용절감에 대한 노력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기 위해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혼다의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인 'CR-V'는 2007년, 중형세단인 '어코드'는 수입차 중 2008년에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었다. '어코드'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468대(3.5, 2.4리터 포함), 'CR-V'는 768대가 판매됐다.

한국닛산도 중형세단인 '알티마'에 대해 이달 판촉을 강화했다. 특히 혼다와 달리 '알티마 3.5' 모델보다는 '알티마 2.5' 모델에 더 가격조건을 강화했다. 이는 토요타 '캠리'가 2.5리터 모델이 들어오는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닛산은 기존 '알티마 2.5' 모델의 가격(3690만원)에 취·등록세 7%지원, '알티마 3.5' 모델에 대해선 등록세 5%지원, SUV모델인 '로그'에 대해선 토요타 'RAV4'를 겨냥, 1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이밖에도 미쓰비시를 국내수입, 판매하고 있는 엠엠에스케이(MMSK)는 이달 SUV모델인 '아웃랜더'(4290만원)에 대해 개별소비세 환원 전 가격과 최대 10%할인, 유류비 1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해 최대 549만원을 할인해 준다. 또한, 랜서, 랜서에볼루션, 파제로도 각각 2~3%의 할인혜택에 차종별 월 17만원대 유예리스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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