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120만명 식수대란 알았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14 14:41

[국감]원혜영 김상희 김재윤 민주당 의원

지난 9월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정비사업으로 낙동강 유역에서만 120만명이 식수대란을 겪을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혜영 김상희 김재윤 등 3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수자원공사가 작성한 '4대강 사업에 따른 취수문제 해소방안 연구보고서' 분석결과를 공개하며 "낙동강 준설로 취수문제가 발생하는 취수장의 급수인구는 구미 김천 칠곡 36만명, 마산 창원 함안 76만명 등 약 1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연구보고서는 구미취수장의 용수확보에 차질이 생기면 구미 산업단지는 대체수단이 없어 5곳의 공장에 가동 중단이 필요할 것으로 뱕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낙동강의 다산, 강정, 창암1, 창암2, 고령 취수장의 경우 준설구간과 취수시설이 인접해 있어 구조적 안정성 확보나 별도의 관리와 세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식수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등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보고서는 경북 고령군이 관리하는 다산취수장(1일 처리용량 2750톤, 이하 괄호 내는 하루 처리용량)에 대해 "준설공사 완료 후 수위분석 등 취수영향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대구광역시가 관리하는 강정취수장(34만1000톤/일)에 대해서는 "하천 준설단면과 취수문 시설이 인접해 있어 준설공사 시행 전에 구조적인 안정성 확보방안 수립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 김해시가 관할하는 창암1 취수장(12만톤/일)에 대해서는 "취수탑이 준설단면에 인접해 운휴 중이지만 비상활용될 수 있다"며 "4대강 사업 후 취수영향 검토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고령 취수장(4만6000톤/일)에 대해서는 "취수시설이 수중에 잠기므로 별도의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혜영 등 민주당 의원들은 "낙동강 본류 취수원 10곳의 취수장이 이설 또는 개·보수 조치가 필요하다"며 "식수대란을 불러일으키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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