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일주일째 1170원 줄다리기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0.14 09:40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을 가운데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71원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20분 현재에도 줄다리기는 여전하다. 1170.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전날 역외환율 상승흐름을 이은 것이다. 지난밤 달러는 약세를 띠었지만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선 일부 숏포지션 정리물량이 등장하면서 전날보다 4원 가량 올랐다.

달러가치는 14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3% 떨어진 75.95를 기록했다. 반대급부로 금값은 다시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온스당 1068달러까지 치솟았다.

한동안 조용하던 원유의 반등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유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져 달러약세를 제한할 수 있어서다. 길게 봤을 때 원/달러 환율 하락기조가 멈출 수도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하루종일 117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전날 큰 개입이 없었는데도 하락세가 주춤한 장이 연출되면서 국내은행과 외국은행들이 숏커버(환매수)할 가능성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160원대 중반에서 강력한 지지력을 확인한 역외세력 등 시장참가자들이 롱마인드(상승기대)로 전환하며 장중에도 상승시도가 있을 것"이라며 "반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연중 최저수준인 달러약세 기조는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9시32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89.8엔으로 전날보다 0.25엔 올랐고 달러/유로 환율은 1.4840달러로 0.0017달러 상승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5. 5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