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더블딥 불가피" vs 윤증현 "아니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9.10.13 18:22

전·현직 경제수장 상반된 입장

경제전망에 대한 전·현직 경제수장 간 시각차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강만수 대통령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이 이날 '더블딥이 불가피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강 위원장의 발언을 접하고 윤 장관의 생각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고 질문을 던졌고, 윤 장관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윤 장관은 최근 인터뷰 및 강연 등을 통해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더블딥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일관된 입장을 보여 왔다.

이 의원이 "(서로) 완전히 다른 말을 하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데, 전·현직 장관이 만나서 (경제전망에 대해)이야기 해 보지 않았냐"고 따지자 윤 장관은 "나도 신문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강 위원장과) 만날 기회는 자주 있었는데 그 경위를 좀 알아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경제정책위원회에서 "출구전략을 쓰면 재정이 어려워져서 디플레이션이 되고, 정치적 압력으로 출구전략을 안 쓰면 인플레이션으로 문제가 생긴다"면서 "출구전략을 쓰거나 안 쓰거나 더블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가 환율효과가 없었다면 분기이익이 사상 최대가 아닌 사상 최대 적자가 됐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분기 플러스 성장을 한 것은 기업 투자 때문이 아닌 환율효과와 재정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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