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개로 인한 국내선 항공기의 결항횟수는 3917건에 달했다. 2006년에만 2008건의 결항이 발생했고 2007년에는 1174건, 2008년에는 789건 발생했다.
안개 때문에 이·착륙을 할 수 없어 회항한 국제선 항공기도 2007년 116편, 2008년 118편에 달했다. 올 9월까지 안개로 인해 회항한 국제선 항공기는 61편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총 226편의 항공기가 회항한 셈이다.
안개로 인한 교통불편은 항공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조 의원은 "3년전 서해대교에서 29중 추돌사고, 8년 전인 2001년 자유로 5곳에서 차량 100여대 추돌사고 등 안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하여 각 국내 공항의 저시정주의보(안개로 인한 가시거리주의보)를 발령하는 곳이 각 지방항공청, 즉 국토해양부"라며 "국제선의 경우 회항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사고의 위험을 감안할 때 적어도 회항하는 일은 없도록 미리 안개 등 기상악화 상황이 정확히 예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기상청은 안개특보 실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정식으로 시행하기 전에 시험운영을 실시하고 있다"며 "4월부터 7월까지 안개특보 1차 시험운영 결과 총 27건의 안개특보를 발표했는데 6번만 맞혀 적중률이 22.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기 사고는 1번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짐. 국토해양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안개로 인한 결항과 회항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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