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특보 적중률 22%, 비행기 결항 초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13 18:24
기상청의 안개특보 적중률이 22.2%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개로 인한 국내선 항공기의 결항횟수는 3917건에 달했다. 2006년에만 2008건의 결항이 발생했고 2007년에는 1174건, 2008년에는 789건 발생했다.

안개 때문에 이·착륙을 할 수 없어 회항한 국제선 항공기도 2007년 116편, 2008년 118편에 달했다. 올 9월까지 안개로 인해 회항한 국제선 항공기는 61편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총 226편의 항공기가 회항한 셈이다.

안개로 인한 교통불편은 항공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조 의원은 "3년전 서해대교에서 29중 추돌사고, 8년 전인 2001년 자유로 5곳에서 차량 100여대 추돌사고 등 안개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하여 각 국내 공항의 저시정주의보(안개로 인한 가시거리주의보)를 발령하는 곳이 각 지방항공청, 즉 국토해양부"라며 "국제선의 경우 회항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사고의 위험을 감안할 때 적어도 회항하는 일은 없도록 미리 안개 등 기상악화 상황이 정확히 예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기상청은 안개특보 실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정식으로 시행하기 전에 시험운영을 실시하고 있다"며 "4월부터 7월까지 안개특보 1차 시험운영 결과 총 27건의 안개특보를 발표했는데 6번만 맞혀 적중률이 22.2%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기 사고는 1번 발생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짐. 국토해양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안개로 인한 결항과 회항을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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