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회장, GM대우 해법 내놓을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10.13 16:40
↑ 민유성 산업은행장(左)과 헨더슨 GM회장
프리츠 헨더슨 GM회장이 14일 오전 한국에 온다. 헨더슨 회장은 이날 오후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방문해 GM대우 문제를 논의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민 행장은 헨더슨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GM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민 행장은 이미 GM에 선 자구계획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민 행장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산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대출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현재 GM의 유상증자 참여 확대와 라이선스 이전, 생산물량 보장, 공동 최고 재무 관리자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GM에 GM대우 대주주로서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GM의 GM대우에 대한 지원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GM대우는 지난달 4911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했다. 헨더슨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GM대우에 대한 지원 규모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의 지분 50.9%를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GM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청약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500억 원 수준이다.


문제는 주당 가격이다. 현재 GM대우 지분 27.97%를 보유해 2대 주주인 산은은 선물 환 손실 전 장부가인 주당 8000원 이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GM은 주당 3019원을 추진하고 있다. 주당 3019원은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때 가격이다.

민 행장은 헨더슨 회장에게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대출은 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본사의 판단에 따라 환율을 950원에 3년간 묶는 거래를 통해 약 2조7000억 원의 손실을 보았다. GM측은 현재 산은에 1조 원 가량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현재 헨더슨 회장이 어떤 안을 제시할 지에 대해 GM측은 함구하고 있다. 헨더슨 회장은 15일 오전에는 인천 부평 대우재단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금융계 관계자는 "GM측의 확실한 자구계획이 나와야 제대로 된 해법이 만들어 질 수 있다"며 "GM이 채권단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신청을 통해 GM대우의 독자생존 방안을 추진하는 방안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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