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 "세종시 해결, 가장 중요"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9.10.13 16:32

"현안해결 중압감 커..세종시, 저출산, 남북 문제 등 중요"

주호영 특임장관(사진)이 13일 뒤늦은 '신고식'을 했다.

주 장관은 이날 특임장관실 개청식 및 초대 장관 취임식 후 기자들을 만나 "부처 내부 정비가 아직 덜 돼 이제야 인사 드린다"며 늦은 취임 소감을 밝혔다.

특임장관실은 지난달 21일 장관 임명과 함께 발족됐지만 중앙청사 내 사무실 공사 관계로 종로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을 사용해왔다.

◇"어려운 자리"..세종시 등 현안해결 중점=주 장관은 취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너무 어려운 일을 맡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선 저의 경륜이 과거 정무장관을 지낸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홍사덕 의원만큼 안 된다는 게 부담이었고, 두번째로 특임부처의 특성상 늘 해결이 어려운 사회 현안만을 맡게 된다는 데 중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 부처는 통상 업무가 주어지고 그중 일부가 현안으로 부상하는 반면, 특임부에서 맡는 일은 기본적으로 난제를 전제로 한 것이라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주 장관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해결하고 나면 보람은 있을 것 같다"며 "어려운 일인 만큼 한 번에 여러 일을 하기 보다는 한두가지 일에 집중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중요하게 보는 현안으로는 △세종시 문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남북 문제 등을 꼽았다.

주 장관은 "이 중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세종시 문제"라며 "이미 갈등이 노출됐고, 이해 당사자들의 대립으로 현안이 됐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어디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당정이 자연스럽게 논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직 당정의 입장이 정해지기 전에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주 장관은 또 개헌, 행정구역 개편, 선거구 개편 등의 문제 해결에 의욕을 나타냈다.

그는 "정치권에서의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들이지만 이런 사항일수록 제3자가 훈수를 잘 두면 풀리기도 한다"며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특별히 주문한 현안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주 장관은 "아직은 없었다"며 "다만 향후 선거구 개편 같은 문제는 (언론에) 오픈하고 진행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은 비공개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직안착 최우선"=주 장관은 또 조직 안착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특임장관실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사무실, 인력 등을 다 새로 충원해야 하고, 마땅히 따라야 할 선례도 없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후속 인사를 마무리한 후 조직 안착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특임차관에 정하경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을 임명했다.

주 장관은 "특임차관을 행안부에서 임명한 것은 조직을 빠른 시간내 안착시키기 위한 배려일 것"이라며 "특임실장, 조정관 등 후속 인사도 조만간 갖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임장관실은 정무차관, 1실, 2국의 조직으로 구성되며, 총 인원은 41명이다. 향후 장관실이 정무역할을 수행하게 됨에 따라 총리실의 정무기능이 일부 흡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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