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인근 절도·폭력 매년 증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13 15:50
내국인이 출입가능한 도박장인 강원랜드 인근에서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강원도 지방경찰청 및 정선경찰서에서 받아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는 2003년 36건에서 2004년 37건, 2005년 131건, 2006년 130건, 2007년 188건, 2008년 192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만 해도 이달까지 총 120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2003년 이래 발생한 5대 강력범죄 834건 중 448건(53.7%)이 절도였고, 381건(45.7%)은 폭력이었다. 이들 2종류의 범죄가 전체의 99.4%를 차지했다.

아울러 이 기간 강원랜드에서 재산탕진 및 부채 등 원인으로 비관자살한 이들은 총 35명에 이르렀다. 이 중 3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각 9명씩, 60대가 2명, 20대가 1명이었다.


이 의원은 "강원랜드 카지노로 한해 평균 4명 이상 귀한 목숨을 잃고 있고, 관련 강력범죄도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통계는 유서, 주변 탐문 등을 통해 자살 사유가 도박 빚 등으로 밝혀진 경우고 실제 자살자는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8년 실태보고서에서는 개장이후 카지노 노숙자가 증가해 2007년말 기준 2000여명에 이른다"며 "정부와 사행산업자가 매년 사행산업 건전화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처럼 자살자와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여전히 문제가 심각한 카지노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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