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방식? '르노'는 이렇게 준비한다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10.13 14:22

'표준·급속·교환' 충전방식 중 효율적인 프로세스 구축할 계획

↑르노 전기차 '조이'

최근 세계 주요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양산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 2011년부터 전기차를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기차 개발도 급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전기차관련 인프라 구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일본에선 전기차 양산시기에 앞서 백화점, 공용주차장 등 대중이용시설에 급속충전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게다가 편의점 등에도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전기차가 대중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충전소 건립과 정부지원, 고가의 배터리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법은 3가지로 압축된다. 차량 외부에 장착된 충전 소켓을 이용하는 △표준충전(4~8시간 소요), 전용 충전소에서 충전시간을 대폭 줄인 △급속충전(20분소요), 급속 배터리교환소(3분소요)에서 충전된 배터리와 교환하는 △퀵드롭 시스템이 그것이다.

프랑스의 자동차회사인 르노는 올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바쁜 도시인들과 사업용 운전자, 패밀리 형을 모두 만족시키는 다양한 컨셉의 전기차 4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르노 전기차 '플루언스'의 실내

이와 함께 르노는 향후 양산할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과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르노는 전기차의 성공여부를 얼마나 빠르고, 간편하게 저비용으로 충전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르노는 정부와 에너지기업 그리고 'Better Place' 등과 같은 여러 기구들과 다방면으로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의 가장 기본적인 충전방식인 표준충전은 일반가정의 220V 10A나 16A 소켓을 이용하는 기술로, 충전을 완료하는 데 4~8시간가량 소요된다. 이 기술은 개인 차고를 가지고 있거나, 근무시간에 공공 주차장을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이를 위해 르노는 프랑스의 국영전기회사인 'EDF'와 지난해 10월부터 협력, 양사는 최근 '전력선 통신(Power Line Communication: PLC)'이라는 시스템에 합의했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배터리 충전 시 차량번호나 요금정보 등 충전소와 차량 간의 중요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진다.

대중이용시설에 집중적으로 건립될 것으로 보이는 급속충전 방식(20분 소요)을 위해 르노를 비롯한 20여 개의 제조업체와 많은 전력 공급업체들은 독일의 RWE사와 협력, 다목적 공용충전플러그를 개발 중에 있다. 이 플러그는 단상 230V/16A 에서 삼상 400V/63A까지의 전력을 소화하게 된다. 이 규격에 의해 유럽 전역의 충전 인프라가 표준화될 것이라고 르노 측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급속교환은 '퀵드롭' 시스템을 사용하는 배터리 교환방식으로, 다 쓴 배터리를 완충된 배터리로 신속하게 교체하는 것이다. 시간적으론 약 3분정도가 걸리며, 이는 가솔린을 탱크에 주유하는 데 드는 시간과 동일하다. 또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급속 배터리 교환소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프랑스의 베터플레이스(Better Place)와 공조해 왔다. 앞으로 배터리 교환기술은 한번 교환에 150km이상의 운행이 가능하도록 해, 운전자들에게 배터리 교환은 하루에 한번이면 충분하도록 시스템화 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서 선보인 4종의 전기 콘셉트카('트위지', '조이', '플루언스', '캉구')의 향후 충전방식에 대해, 모든 형태의 충전방식을 고려해 최대한 간편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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