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 항의댓글 전담팀 운용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13 14:09
기상청이 인터넷상 비하·비방글을 전담하는 조직을 구성, 운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이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은 비하·비방글로 인한 기상청의 신뢰도 하락 및 이미지 훼손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는 대변인실 4명과 기상청 각 실·국별 2명, 지방청당 각 2명씩 배치됐다.

이들 전담팀은 '인터넷 모니터링 → 내용 및 신상파악 → 대응부서 및 담당 선정 → 대응 → 사후관리' 등 대응순서를 정하고 △1단계로는 전화 △2단계로는 블로그 댓글 △3단계로는 면담 등 단계별 대응방안 등 내용을 담은 매뉴얼에 따라 활동했다. 이들의 활동은 매월 시정요구 및 결과실적을 집계해 보고됐다.


권 의원은 "기상청이 인터넷 비난기사 대응체계와는 별도로 9명의 일반인으로 구성된 블로그 기자단을 운영하며, 기상예보의 한계성 등 홍보기사 쓰기를 지시했다"며 "기상청이 직원뿐만 일반인까지 동원해 인터넷에서 비판적인 여론에 대응한 것은 분명 정부기관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상청 자체 집계결과,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야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기상청을 비난하는 블로그 기사는 총 5154건이었으며, 기상청을 비하하는 말로는 ‘구라청’ ‘오보청’ ‘중계청’이라는 표현이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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