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서 (현장방문 하는 것 보고) 정치인 행보냐고 하는데 사실은 고위공직자들이 해야 할 행보"라고 밝혔다.
그는 "권익위 위원장은 오전에 사무실에서는 밀린 보고 받고, 결제하고, 회의하고 나면 오후에는 밖으로 나가는 게 업무"라며 "내가 자리를 잡아놔야 후임 위원장에게도 선례가 되고 관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취임 이후 '1일 1현장 방문'을 목표로 현재 15곳 이상의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총리급 행보' 혹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행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 업무라는 것이 원래 안에서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민원을 해결하고, 밖에서는 부정부패 및 국민들의 고충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라며 "현장에 가보지 않으면 알 수 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임대주택에 가보니 영세한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세대주가 사망하면 1년반 안에 무조건 나가야 하더라"며 "이런 건 제도상의 미비가 분명한데 이렇게 법과 제도의 이름으로 소외받는 국민이 생긴다면 '친서민·중도실용'의 가치를 구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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