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만장]STX 지주회사, 전격 유상증자

이상배 기자 | 2009.10.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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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의 지주회사 ㈜STX가 1600억원대 유상증자를 전격 단행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TX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월15일(납입일 기준) 1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000만주가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발행된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 3994만주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당 예상 발행가액은 1만6250원으로 이날 종가(2만950원) 대비 약 22% 할인된 가격이다.

이 같은 소식에 ㈜STX 주가는 13일 급락하며 오전 10시45분 현재 전날보다 2050원(9.79%) 떨어진 1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 재무구조 평가를 앞두고 재무개선 약정을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STX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는 각각 1조5576억원, 8712억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180%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625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경우 부채비율은 약 150%로 낮아진다.

이 경우 연말 채권단의 재무구조 평가 때 재무약정을 피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대기업 구조조정 중간평가에서 STX그룹에 대해 불합격 판정을 내리면서 재무약정 체결 여부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결정을 유예했다. 현금보유액과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향후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에 대비한 자본확충의 의미도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의 50% 이상이 자회사 주식가액이면 해당 기업의 의사와 상관없이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한다. 이 경우 상장 자회사에 대해서는 20%, 비상장 자회사에 대해서는 40% 이상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STX팬오션 지분 20%를 4491억원에 매입한 뒤 자금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향후 지주회사 전환에 대비해 자본확충을 해둘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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