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앞에 서면 "알아서 다 보여드려요"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9.10.13 10:50

제일기획, '디지털 마케팅' 신규사업 중점 추진

# 20대 회사원 서지은씨는 약속 장소로 가던 중 빈폴 쇼윈도에서 발길을 멈춘다. 가을 신상품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서 씨가 멈추마자 쇼윈도 위쪽에 달린 안면 인식 카메라가 성별과 나이대를 인식, 트렌치 코트와 스카프 등 가을 신제품을 차례로 쇼윈도에 띄워 준다. 평소 사고 싶었던 트렌치 코트에 손가락을 갖다 대자 가격과 색상 정보가 보인다.

# 지방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회사원 김동석씨는 기름을 넣기 위해 'S-오일' 주유로소 향한다. 들어서는 입구 안내 창에 '차량 번호 8783 고객님, 서울에서 오셨군요? 서울은 비가 오고 있으니 주의하세요'란 문구를 보고 빗길 운전에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제일기획이 영화 속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익스피어리언스팀'을 신설했다.

제일기획은 13일 "디지털 기술이 가져 온 새로운 마케팅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광고주에게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소비자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단순한 제품 판매 방식보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체험을 제공하는 고객 체험 마케팅이 광고계의 신규 사업 영역으로 떠오르면서 전문 부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마케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과정이며 현재 약 13가지 마케팅 툴을 고안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로 도입되는 마케팅 기술은 △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성별을 인식, 타깃 별로 개별 광고와 제품 정보를 보여주는 고객 맞춤형 디지털 쇼 윈도 ‘디지털 카탈로그’ △ 3차원 센싱 홀로그램 방식을 통해 고객의 손 동작에 따라 360도 제품 체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홀로그램 카탈로그’ △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결합 상품을 시연함으로써 소비자 체험을 극대화하는 '스마트숍디스플레이' △ 전망 카메라를 통해 관광지의 현재 모습만이 아닌 과거와 미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타임 어드벤처' 등으로 디지털 기술과 마케팅 아이디어를 접목시켰다.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마케팅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광고업계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제일기획도 소비자 접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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