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효성이 지난달 22일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주가가 31.3%나 급락했다"면서 "인수 후 시너지 효과 창출 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빠듯한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인수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을 차입이나 외부 투자자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효성이 정말 하이닉스를 인수할 의지가 있는지 전혀 아는 바가 없으나 인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서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가지지 않는 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전망이 더욱 흐리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1467억원)과 비슷한 1464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스판덱스 등 섬유 화학 부문의 선방에도 기전사업 부진과 창원공장 파업 등으로 인한 중공업 부문의 감익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4분기 역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효성 주가가 상당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했으나 당분간 주가 상승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며 투자의견 하향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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