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2%↑, '1만 고지' 눈앞 주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13 05:52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차익매물에 희석

기업 실적발표가 집중되는 이른바 '어닝시즌'에 본격 돌입하는 미 증시가 다우 1만선을 눈앞에 두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0.86포인트(0.21%) 오른 9885.80으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4.69포인트(0.44%) 올라선 1076.18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0.14% 포인트(0.01%) 내린 2139.14의 보합권을 기록했다.

미 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주 금요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 출발했다.
이번주 실적 발표가 집중된 금융주들이 상승을 주도했다.
약달러가 이어지면서 금속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반 연중 최고인 9931까지 올라 다우지수를 불과 69포인트 남겨뒀다.

그러나 심리적 저항선을 염두에 둔 차익매물이 밀려 나오면서 보합권까지 밀렸다. 기술주 약세가 후반 지수 발목을 잡았다. 유럽 최대의 가전업체 필립스전자가 3분기에 예상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술주는 장초반 강세를 주도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거래량이 뉴욕증권거래소 거래량이 38억주로 평소의 60억주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경제지표 발표도 없었던 탓에 개별 종목 움직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어닝 효과…필립스 '깜짝'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 실적이 호전됐을 거라는 '어닝 기대감'이 매수세를 끌어들이며 장초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J.P모간이 0.5%, 씨티 3%, 뱅크 오브 아메리카 3% 등 일제히 올라섰지만 장후반들어 상승폭은 크게 줄었다.
역시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IBM과 인텔도 각각 1.1%, 0.9% 올랐다.

유럽 최대의 가전업체 필립스전자가 3분기에 예상을 훌쩍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초반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필립스는 3분기에 1억7400만유로(2억5600만 달러)의 순익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470만 유로를 크게 상회했다.

기술주는 그러나 후반들어 상승력이 급속히 떨어졌다.

칩메이커 샌 디스크는 UBS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강등하면서 2% 하락했다.
UBS는 회복세를 보여온 반도체 칩 수요가 조만간 정점에 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은 유가 강세와 더불어 가나 주빌리 유정 개발 지분 40억달러어치를 인수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2% 올라서는 등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강세장 기대…유가 73불 회복, 달러 약세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73달러선을 회복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0달러(2%)올라선 73.2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배럴당 73.8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 증시가 장 중반까지 강세를 유지하면서 오후 2시30분에 마감되는 원유시장에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 4시2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47센트(0.3%)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4779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28%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09%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89.87엔의 강보합권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1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재정적자를 메우고 경기회복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 미 정부가 기록적인 국채발행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은 장기 추세 정착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달러화의 발목을 잡았다.

6개국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한 76.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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