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선 재확인…환율'1170원' 마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0.12 15:33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정확히 1170원에서 마감했다. 외환당국이 지지하는 마지노선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날 1169원에서 상승출발한 환율은 오전 내내 1170원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증시도 빠지고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하락에 우호적이지 않아서다. 연일 약세를 보였던 달러가치는 간만에 강세를 띠면서 환율상승 여건을 만들었다.

그러다 오후들어 환율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기 시작했다. 1170원 아래로 떨어지더니 1166원까지 내려갔다. 환율이 내릴 요인이 없는데도 하향세를 탄 건 여전히 외환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하락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마감을 10분여 앞두고 갑자기 4원이 쑥 올랐다. 당국의 속도조절로 추정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만약 개입이 없었다면 1160원 중반까지도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1170원을 지키려고 하는 건 한번 무너지기만 하면 1100원대 초반으로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선 매수와 매도가 공존했다. 전반적으로는 롱플레이(달러매수)가 있었지만 막판에 롱스톱(손절매도)도 일어났다. 환율이 반등할 때마다 네고물량(달러매도)도 흘러나왔다.


그간 약세를 딛고 강세를 띠고 있는 달러의 향후 방향은 환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보인다. 한 시장참가자는 "오전에 유로와 금가격이 떨어지면서 달러는 지난 주말 흐름을 이어 소폭 상승했다"며 "그러나 원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선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량은 총 57억9000만달러로 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98포인트 하락한 1639.8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총 521억원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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