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발전연료분할 구매로 1조 날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10.12 10:27
2001년4월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발전부분이 분할된 이후 5개 발전회사들이 개별적으로 발전연료(유연탄)를 구매해 1조원을 날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주용승 민주당 의원(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이 한국전력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 발전 자회사 5곳이 지난 6년간 수입한 유연탄의 평균 구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남동발전이 가장 저렴했고 서부발전이 가장 비쌌다.

즉 남동 발전은 유연탄 1톤에 평균 66.6달러에 구매한 반면, 서부 발전은 평균 73.9달러를 써 7.3달러나 차이가 났고, 특히 올 들어서는 가격 차가 27달러에 이르렀다.

발전회사들이 개별적으로 협상을 해서 연료를 구매하다보니 회사별로 가격차이가 발생했던 것.

만약 상대적으로 비싸게 구매한 회사 4곳이 최저가로 일괄 구매했다고 가정할 경우 분사 이후 개별구매로 1조750억원의 돈이 추가로 해외 공급사에 지급됐다는 것이다.


발전회사별로 추가 지급한 금액은 서부발전이 3861억원으로 가장 많고, 중부발전이 2533억원, 동서발전이 2107억원, 남부발전이 1697억원, 남동발전이 552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년간 가장 싸게 구매한 남동발전의 구매단가와 비교해서 이보다 비싸게 구매한 회사들의 추가 지급금액을 합하면 그 금액이 총 9039억원에 달한다.

주 의원은 "한전 산하 발전사를 1개 회사로 가정할 때, 세계 유연탄 물동량 구매면에서 1위"라며 "통합구매했을 때의 협상력이 강화된다는 점을 논외로 치더라도 통합구매를 통해 최소 9000억원 정도의 구매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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