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은 한전 국감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한전이 2007년 1조5568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엔 2조9525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올 상반기까지 6425억원의 당기순적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2년6개월간 누적적자가 2조원을 넘어서지만 직원들에겐 약 8566억원의 성과보상급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측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성과보상금은 2007년 3007억원, 지난해 3670억원, 올해 1884억원(9월말 기준)이다.
김 의원은 “2조원의 적자가 발생하는데도 직원들에겐 천문학적인 성과보상금이 지급되고 이는데도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줄곧 요구해 오고 있다”며 “국민들의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요구안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반문했다.
김 의원은 “한전이 막대한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성과보상금의 일부를 반납하는 등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성과보상금은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 따라서 지급되는 것이며 이를 내부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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