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재시동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10.11 15:18

주간 3.64% 해외펀드 중 최고..경기지표 '활짝' 기대 만발

중국 펀드가 부진을 떨치고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억제 정책과 물량 부담으로 조정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인 데 힘입은 것이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관련 펀드는 지난 9일 기준으로 3.64%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가 평균 2.62%를 기록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이다. 중국 본토 증시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반면 홍콩 H지수가 5.04%의 상승률을 기록해 펀드에도 이러한 성과가 반영됐다.

중국 증시는 연초 후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시행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대출을 억제하는 등 금융정책에 대한 변화가 우려되면서 조정 양상을 보여왔다. 이와 함께 연이은 기업상장(IPO)으로 물량 부담까지 가세하면서 지난 3분기 올 들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밝히면서 다시 상승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또한 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를 넘고, 중국 제조업구매지수(PMI)가 7개월째 기준치 50을 넘는 등 경기지표 역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중국 펀드들도 순항 중이다.

'미래에셋맵스차이나H인덱스1(주식)종류A'가 5.22%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가 4.45%, '신한BNPP봉쥬르차이나2[주식]종류A'가 4.27%, '삼성H파트너중국자1[주식](a)'가 4.20% 등을 나타냈다. 또한 '템플턴차이나드래곤자(주식)A'와 '우리중국인덱스자1[주식-재간접]C-e', '미래에셋차이나업종대표자1(주)종류A',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1(주식))A)' 등도 한 주 동안 4%가 넘는 수익을 거뒀다.


중국 관련 펀드도 다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중국 상하이 A주와 홍콩 H주에 동시 투자하는 '하이 차이나 본토 & 홍콩 증권 자투자신탁 1호' 펀드를 이달 초 선보였으며, 삼성투신운용은 중국 대표 기업을 포함해 아시아 업종 대표주에 투자하는 '삼성 아시아대표주 펀드'를 출시했다. 삼성투신은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를 추가 신청해 내년 중 중국 본토 펀드를 재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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