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기로에서 삶의 길을 묻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10.11 07:49

[석세스북스 신간]'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 등 5권

*가슴뛰는 삶의 이력서로 다시 써라
(요안나 슈페판스카ㆍ볼프강 하펜마이어 저, 김요한 역/바다/324쪽)

각자의 직장에서 초고속 승진가도를 달리던 요안나와 볼프강이라는 두 명의 스위스 젊은이가 있었다. 이들은 유럽 최고의 명문대 중 한곳인 스위스 장크트갈렌 대학교를 졸업하고,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베인 앤 컴퍼니에 근무하며, 젊은 나이에 각 조직의 부서장을 역임할 정도로 엘리트였다.

어느 날 이 둘은 자신들의 일과 인생이 겉돈다고 느꼈다. 인류와 세상의 미래에 대한 자신들의 고민과 현재의 삶이 일치하지 않았기에 미련 없이 최고의 직장을 그만 두고, 전 세계를 1년 동안 돌아다니며 자신들이 롤모델로 꼽았던 230여 명을 만나 그들을 인터뷰했다. 이들 롤모델들은 자신들의 삶을 의미 있게 이끌면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부자와 자선펀드의 만남을 이끌어낸 미국의 펀드 운영자, 콩고 내전을 경험하고 아프리카의 고아원을 이끌어 가는 독일 청년, 아마존 오지에서 살다가 대도시의 쓰레기를 혁신적으로 처리하는 페루의 아줌마, 80세에도 빈민들을 위해 안과수술을 하고 있는 인도의 안과의사 등 두 사람의 롤모델들은 세상을 밝히고 있는 사람들이다.

세계여행에서 돌아온 요안나와 볼프강은 매일매일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요안나는 마이크로소프트 스위스 지사로 복귀하여 ‘조직혁신과 지속경영’을 위한 책임자로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적, 사회적 책임을 담당하고 있고, 볼프강은 리히텐슈타인의 귀족가문들의 소유 기업인 ‘리히텐슈타인 글로벌 트러스트’의 자선 벤처펀드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불안한 번영
(이찬근 저/부키/384쪽)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떻게 현실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 서브프라임 위기라는 미증유의 사태로 현행 금융 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차이메리카라는 상식에 반하는 경제구조가 왜 유지되고 있을까?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는 결국 탈(脫)금융, 달러 패권의 종언, 중국 천하로 이어질 것인가?

이 책은 향후 한국 경제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실증적인 세계 경제환경 분석서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지난 20~30년에 걸쳐 진행된, 신자유주의라 불리는 세계적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로 독자에 따라서는 서로 다른 방식의 독법을 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서브프라임 위기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현실 속에서 어떻게 벌어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한 독자라면 1부만 읽어도 충분하다.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흔히 금융공학이라고 부르는 현대 금융 경제학에 대해 알고자 하는 독자라면 2부까지 읽어야 한다.

여기에 세계 경제의 구조적 흐름에 대한 이해까지 원한다면 3부를 통해 G2라 불리는 미국 및 중국 경제의 고민을 살펴봐야 하고, 현재의 글로벌 자본주의를 추동한 신자유주의 자체에 대해서까지 제대로 파악하고자 한다면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완독하는 것이 좋다.


*리더의 재탄생
(론 크로스랜드ㆍ그레그 톰슨 저, 이상헌 역/팩컴북스/232쪽)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개인이 지닌 리더로서의 역량 또는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조직에 위대한 유산을 남겼으며, 자신이 속한 조직의 발전과 역량을 신장시켰다. 하지만 두 분야 모두에서 변화를 가져왔던 리더는 매우 드물다.

그 결과, 개인의 역량에만 초점을 맞춘 개인 리더십은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되는 조직의 리더십은 접하기가 비교적 드물며 성취하기 또한 어렵다. 이는 리더십이 오랫동안 지속되려면 위대한 인물이 지닌 리더로서의 역량뿐만 아니라 조직 시스템의 지속적인 영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며, 이미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이렇듯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 리더와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정치·사회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분석과 해석을 통해 정의, 설명, 측정되어왔으며, 마침내 리더십 개발이란 산업이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론 크로스랜드와 그레그 톰슨, 두 저자가 리더와 리더십이 학문적으로 본격 연구, 논의되어왔던 지난 100여 년 동안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연구 검토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로 활동했던 경험과 20여 년 동안 다양한 업종, 업체의 수많은 리더들에게 컨설팅해주면서 얻은 지혜의 결정체다.


*슈퍼두뇌 상식사전
(사이토 시게타 저, 신현호 역/길벗/256쪽)

뇌는 20세를 정점으로 하여 하루에 수십만 개의 뇌 세포가 죽어간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서 약간의 자극 프로그램으로도 70대까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책은 일본 뇌의학 최고 권위자가 쓴 임상보고서로, 간단한 습관만 바꿔도 뇌가 좋아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현대에는 뇌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 생활습관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자주 쓰는 전화번호조차 휴대전화를 꺼내보지 않고서는 모르고, 하루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바삐 지내는 듯하지만 독창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요즘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컴퓨터 게임의 경우, 오로지 시각과 운동 신경만 사용하고 뇌는 거의 휴면 상태나 다름없다. 실제로 게임할 때의 뇌는 치매 뇌와 비슷한 뇌파 양상을 보인다고 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3대째 뇌 의학에 종사하는 집안의 사람으로서, 90세 가까운 지금까지 50년 넘게 뇌의학 전문의로 일해 오면서 두뇌와 습관의 연관성에 대한 글들을 발표해 왔다.

그가 제시하는 두뇌 생활 습관은 의외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단순 계산으로 뇌를 자극하는 법', '지하철 출퇴근 시 할 수 있는 뇌력 혁명', '길을 걸으면서 할 수 있는 정점 관측법' 등 하루 1분만 투자해서 생활 습관을 잡아주면 두뇌 능력을 쉽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들이다.


*세렝게티 전략
(스티븐 베리 저, 권오열 역/서돌/656쪽)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갖가지 전략들이 유행처럼 번졌다 사라진다. 기업들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타개해줄 새로운 경영 전략이나 비법을 찾아다니지만, 그것들 또한 시간이 지나면 곧 시대에 뒤떨어진 진부한 이론이 되어버리고, 그들은 또다시 새로운 전략을 찾아 나선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영 전략만큼이나 기업들의 부침 역시 심해, 최고의 번영을 누리던 기업들이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진창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반면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동물들은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탁월한 적응 능력을 보이며 수천수만 년 동안 계속 번성하며 살아남아왔다.

이 책은 아프리카 대초원을 누비는 다양한 동물들의 생존 전략을 우리의 비즈니스 세계에 접목하는 기발하면서도 흥미로운 경영 전략서다. 저자는 긴 세월 동안 종족을 보존하는 세렝게티 동물들의 생존 전략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나 홀로 사업체에 이르기까지 각자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찾을 수 있는 통찰력을 갖게 한다.

이 책은 단기간 반짝 유행하는 경영 전략과는 달리 오랜 시간 그 생명력을 유지하며 효과를 입증한 생존 전략으로, 그동안 수없이 많은 경영 전략 사이에 길을 잃은 일선의 경영자나 관리자는 물론, 경영을 공부하는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읽어야 할 비즈니스 전략 필독서다.

도서 추천-예스24(www.ye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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