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노벨상은 행동하라는 부름"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10.10 03:59

수상 소감-"놀랍고 송구"...상금 전액 기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에게 노벨평화상이 주어진 것을 '행동하라는 요청(call to action)'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공식 수상 소감 성명을 발표, 노벨상 수상에 대해 "매우 놀랍고 송구스럽다(surprised and deeply humbled)"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벨상 수상이 지금까지 내가 이룩한 업적에 대한 인정이라기보다는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인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 정부 뿐 아니라 정의와 존엄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같이 영광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노벨상 수상을 행동에 나서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수상자들과 자신이 동등하게 어깨를 나란히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핵확산방지, 경제회복, 중동 평화 회복 등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과제는 한 명의 지도자나 한 국가만으로 대응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1000만 크로너(140만달러)의 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우드로 윌슨에 이어 3번째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퇴임후 이 상을 받은 지미 카터를 포함하면 4번째 수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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