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이번엔 아파트CF '전쟁'"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10.11 16:01

부동산 경기 회복세 맞물려 신규분양 늘면서 TV광고 줄이어

↑ 한지혜, 박신양, 김명민, 한채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중견건설사 아파트 CF ⓒTVCF

올 하반기 대규모 신규분양을 앞둔 중견 건설사들의 아파트 TV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기였던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광고는 대형건설사들만의 리그였다. 무엇보다 광고모델료를 비롯해 제작비, 광고단가가 높아 비용부담이 커서다. 실제 공중파 방송 인기시간대의 경우 광고단가는 회당 13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반기 신규분양이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중견건설사들이 공중파 CF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지난 4월 파주교하신도시에 분양을 시작한 한양은 탤런트 한지혜를 내세워 TV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한지혜를 모델로 써왔지만 TV광고를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양 관계자는 "예전엔 분양물량이 많지 않아 CF를 찍지 않았지만 김포 한강신도시에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TV CF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브랜드광고뿐 아니라 10월 중 기업홍보 광고도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도 지난 1일부터 전속모델인 탤런트 박신양을 출연시킨 TV 광고를 내보냈다. 4200여 가구의 영종하늘도시 분양홍보를 위해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한 달간 집중적인 TV 광고를 통해 수도권 수요자들에게 '우미 린'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모델 외에 인지도가 높은 스타를 새로 광고모델로 발탁한 건설사들도 있다. LIG건설은 지난 2일부터 탤런트 김명민을 주인공으로 한 아파트 브랜드 '리가'(Liga) CF를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방송인 황현정의 계약기간 만료 직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명민을 새 얼굴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1일에는 탤런트 한채영이 출연한 제일건설 '풍경채' 광고가 전파를 탔다. 인천 청라지구에 1071가구를 내놓는 제일건설은 2006년 영화배우 윤석화 이후 3년 만에 광고를 재개했다. 신일건업은 스포츠스타와 탤런트 커플인 이충희-최란 부부를 주인공으로 최근 CF촬영을 마치고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CF가 집중되는 것과 관련,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중견건설사들이 어느 정도 자금여력이 생긴 것"이라며 "타사와의 경쟁심과 함께 시장 활활세때 효과를 극대하려는 심리가 광고경쟁에도 불을 붙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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