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의 힘…환율 이틀째 하락 1164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0.09 15:39

한은, 기준금리 동결…영향력 미미

반등에 반락. 하루 종일 오르내림을 반복했던 환율이 이틀째 하락마감하며 연저점 경신기록을 이어갔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2.5원 내린 1164.5원에 마감했다. 출발은 1164원에서 했지만 오후 들어서까지도 공방은 계속됐다.

장 초반엔 롱마인드(상승기대)가 강했다. 증시 흐름은 애매모호했다.

지구 반대편에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긴축 통화정책을 언급하면서 달러가 반등하기도 했다. 토머스 호닉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증시 상승세가 점차 탄력을 받고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환율은 장 막판 3원 가량 쭉 빠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0포인트 넘게 상승한 1646.7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4060억 원을 사들였다.

며칠간 이어졌던 개입은 다소 약해졌다. 그러다 마감 즈음 환율이 급격히 내리기 시작하자 1165원선에서 일부 일어난 걸로 추정된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은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환율과 관련해 발언을 극히 꺼려 파장은 미미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장 막바지에 왔을 때 외국인 주식자금이 대거 들어오면서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며 "한은 총재 발언이 지난달보다 더 보수적이었기 때문에 금통위 파장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량은 전날보다 5억2000만 달러 감소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달러가 상대적인 강세를 띠면서 엔/달러 환율은 89.26엔으로 전날보다 0.93엔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도 1.4721달러로 0.005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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