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문화재 30만점, 수장고에 방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09 09:48

[국감]진성호 한나라당 의원

애써 발굴한 문화재 약 30만점이 발굴기관의 수장고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문화재청에서 받아 공개한 '국가귀속 대상 문화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총 86만6287점의 문화재가 발굴됐지만 이 중 28만9267점(33.4%)가 발굴기관에 의해 임시보관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 및 전국 11개 지방박물관이 위탁한 문화재가 28만8693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위탁한 문화재는 574점이었다.

진 의원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가귀속문화재 분류평가회의에서 국가귀속대상 문화재로 분류된 이후에도 국립중앙박물관 및 시·도 지방박물관 등 전국 19개 문화재 관리관청의 처리능력 포화로 즉시 인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발굴기관에 임시보관 명령의 형태로 발굴기관 수장고에 임시로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발굴기관에 임시보관 중인 문화재 중) 일부는 (국가에) 인계되는 과정인 것도 있고 절차상의 문제로 귀속이 늦어지는 유물도 다수 있다"면서도 "발굴기관의 수장고도 거의 포화상태인데다가 임시보관된 약 30여만점의 문화재의 분실, 훼손 우려도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청 등 국가차원에서 소중한 우리 문화재가 한 점도 훼손되지 않도록 권역별 수장고를 추가로 건립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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