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화재진압보다 구조활동이 더 위험"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9.10.09 08:59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

소방공무원들의 사상이 화재진압보다는 구조구급 활동 중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수칙 위반에 따른 피해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안위 소속 김성조 의원(한나라당·구미갑)이 9일 내놓은 소방방재청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04~2009년) 구조구급 사상자가 541건(30.5%)으로 화재진압 사상자 446건(25.2%)보다 1.2배 더 많았다.

김 의원은 "연기, 열기와 사투를 벌리는 '화재진압'시 사상자보다 화재 및 기타 재해 또는 사고에서 대피하지 못한 사람의 신체를 안전한 장소로 구출하는 활동인 '구조'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활동인 '구급'에서 사상자가 더 많은 것은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구급활동 중 사상자는 2004년 87건(26.0%), 2005년 80건(26.9%), 2006년 95건(31.3%), 2007년 102건(35.7%), 2008년 107건(30.9%), 70건(33.8%)으로 모두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주로 △익수자 인명 구조를 위해 반복적 잠수행위로 익사한 사고 △지하실 인명 검색 도중 산소호흡기 산소부족 사망 △고속도로에서 작업차량 안전 표식 없이 구조작업 중 차량 추돌 사고 △속도위반 및 신호위반으로 인한 구급차 교통사고 등 안전 수칙을 무시한 경우가 많았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화재 현장에서는 옥내에서 고립되거나 갑자기 건물이 붕괴되는 등 돌발 변수로 인한 사상으로 불가항력적인 면이 있지만, 구조·구급활동은 제반 안전 수칙을 이행한다면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며 "소방 공무원은 각종 사고 등의 현장 활동에서 긴박한 위험에 생사를 직면하고 있는 만큼 소방방재청은 이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확실한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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