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화성 290세대, 중금속오염 지하수 사용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10.09 08:37

[국감]강성천 한나라당 의원

경기도 광명시와 화성시에 거주하는 약 290세대가 중금속에 오염된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 내 폐금속광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됐다.

강성천 한나라당 의원은 9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폐금속 광산 주변 지역의 오염확산 방지와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서 은·동·아연 등 광물을 채취하던 가학광산은 1972년 폐광됐고 이후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광해방지사업을 끝냈다.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금·은·아연 등 광물을 캐내던 삼보광산 역시 1999년 폐광됐고 역시 광해관리공단이 광해방지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들 광산에서 여전히 광미(광산 갱도 안팎의 중금속을 다량 함유한 찌꺼기)가 갱내수 등 통로를 통해 유출된 것이 인근 지하수 중금속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같은 중금속 오염 지하수의 영향을 받는 이들은 광명에만 135세대(310명), 화성에만 349명(152세대) 등 총 659명에 이른다.

강 의원은 "가학·삼보광산 인근 토지 대부분이 농작물 재배에 쓰이고 있고 가학광산에서는 납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으며 삼보광산 거주주민의 경우 중금속 오염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향후 오염된 토양과 수질을 사용하는 주민들의 건강에 대해, 해당 지자체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환경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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