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금리 결정… 동결의견 우세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09.10.09 08:27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 동결에 힘 실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개최된다.

전문가들은 일단 집값과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경기회복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동결 의견이 우세하다. 금리가 2%에서 동결되면 8개월째 같은 수준이 유지되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설문 응답자 중 91.2%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8개월 연속 동결 전망을 지속되는 것이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리를 소폭 올리더라도 여전히 돈을 푸는 금융완화 상태'라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정부 등에서 금리 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한은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또 G20 국가 중 처음으로 호주가 금리를 인상했지만 이에 대해 이 총재도 호주와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며 차이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밖에 금융당국이 전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보험사와 상호금융사 등 제2금융권에도 적용하고 2금융권의 담보인정비율(LTV)를 강화한다고 전날 밝힌 것도 한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은이 집갑 상승 등을 금리 인상 필요론의 주요 근거로 삼은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 주택대출 억제와 집값 잡기에 DTI 규제가 효력이 있다는 것은 은행권 DTI 규제 강화에서도 나타났었다.

이밖에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수개월째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발언 수위를 강화해 온 이성태 한은 총재가 어떤 얘기를 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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