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작가 헤르타 밀러, 노벨문학상 수상(상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10.08 20:44
올해 노벨문학상은 루마니아 태생의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8일 뮐러의 문학이 응축된 서정성과 진솔한 산문으로 소외된 이들의 삶을 묘사해 냈다며 그를 2009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53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뮐러는 어린 시절부터 방랑과 소외를 몸과 감정으로 체험했다.

그의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 독일의 무장친위대로 복무했으며 어머니는 지금의 우크라이나 지역 포로 수용소에서 5년 동안 갇혀 있었다.

당시 루마니아는 독일어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뮐러는 독일 말을 익혀 결국 독일 국적의 작가로 파시즘에 대한 비판적 작품들을 써 왔다.


또 올해는 2차 대전 끝 무렵 많은 이들이 추방됐던 소비에트연방에서 독일계 루마니아인 주인공의 방랑을 그린 'Atemschaukel'을 집필했다.

1970년대 중반에는 루마니아 서쪽 티미쇼아라의 한 대학에서 독일과 루마니아 문학을 공부하는 등 자신 역시 소외와 방랑을 겪기도 했다.

노벨상 상금은 1000만 크로네(약 16억8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이 사망한 1896년 12월10일을 기려 오는 12월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편 고은 시인은 올해에도 수상 후보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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