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세종시,충청도민 섭섭지 않게 할 것"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9.10.08 19:38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은 8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원안보다 충청도민이 섭섭지 않게 어떻게 해서든 괜찮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해 충청민심을 수렴하면서도 세종시 원안 건설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정치부장 세미나 특강에서 "세종시 문제는 원안대로 가야지 하다가 행정능률을 생각해보면 국가를 위해 바람직한가 하는 생각도 있고, 한마디로 자세히 답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혼선을 수습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 이해를 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확고한 생각을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문제를) 말하면서 온갖 애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정 총리가 세종시 얘기를 꺼낸 것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다가 나온 것으로 시간적으로 봐서는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청와대는 (세종시 문제를) 고심하고 (시중여론을) 귀담아 듣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는 될 수 있는 데로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의견이 왔다 갔다 하면 논란과 부작용이 심해지니까 될 수 있으면 빨리 끝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어 정치개혁과 관련, "선거구제 개편 문제는 정치권의 몫이라고 생각 한다"며 "어느 한 지역에서 언제나 특정당 의원만 나오는 현행 선거구제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고쳐야 하며, 구체적인 방법은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도 "100년 전에 만들어진 행정구역이 오늘날의 생활권, 행정권과 맞지 않거나 불편하다"며 "스스로 원해서 통합하는 지역은 정부에서 지원해 줄 것"이라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자발적인 개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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