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상장 작업 박차...TFT 구성

더벨 권효민 기자 | 2009.10.09 07:01

예보 소유 대한생명 지분 문제 논의 중…내년 중 상장 목표

이 기사는 10월07일(09: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한생명이 기업공개(IPO)를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는 등 상장 일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생명은 '기업가치향상 TFT'를 만들고 본격적으로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TFT에는 5명의 실무 인원을 비롯 계열사인 한화증권 IPO 팀 인력도 투입돼 정기적으로 상장준비회의를 하고 있다.

IPO를 위한 주관사는 미정이지만 조만간 제안요청서를 발송, 주관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IPO를 위한 초석은 다져진 상태다. 이미 지난달 25일 대한생명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상장요건에 맞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대한생명 상장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상장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상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대한생명 상장의 걸림돌이 돼오던 예금보험공사 소유 대한생명 지분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가지고 있는 대한생명 지분은 33%. 이를 두고 대한생명의 지배회사인 한화와 예보의 합의가 쉽지 않다.

예보는 1999년 2조500억원의 공적자금을 들여 대한생명을 국영생보사로 전환하고 지분을 100% 인수했다. 예보가 대한생명의 경영권을 다시 민간에 넘긴 것은 2001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예보 소유의 대한생명 지분 51%를 한화에 매각해면서 대한생명은 한화의 계열사가 된다. 이어 한화는지난해 예보로부터 대한생명 지분 16%를 추가 매입, 총 67%의 지분을 획득했다.

한화는 8000원대에서 평가되고 있는 대한생명 주식을 상장해 그 차익으로 그린에너지 등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보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현 시장 평가대로 대한생명을 상장해서는 10년 전에 투입한 공적자금 미회수원금잔액 약 2조원을 전액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 시장에서는 최소 1만5000원은 되어야 이익을 내는게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대한생명 주가가 불분명한 만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하반기 쯤 상장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투입된 공적자금 대비 상장 가격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생명의 기업가치향상 TFT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한생명의 기업가치를 올려 예보와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을 1차적 목표로 잡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TFT의 IPO업무에 관해 "내부적으로 상장일정은 다 정해진 상태"라며 "연내에 예보 및 공자위와 논의를 마무리하고 IPO를 위한 주관사 모집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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