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중 최저치…1160원대 마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0.08 15:26

3.5원 내린 1167원 마감…호주 달러는 강세

원/달러 환율이 1년여만에 1160원대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8일 전날종가보다 3.5원 내린 1167원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9월26일(1160.5원) 이후 1년여만에 1160원대로 내려왔다.

여건은 시종 환율하락에 우호적이었다. 코스피는 장중 변덕을 부리긴 했지만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전날보다 17.46포인트 오른 1615.46으로 마감했다. 장초반 순매수세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156억원을 팔았다.

달러는 아시아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뉴욕시장에선 그간 약세가 조정을 받아 반등했다가 다시 힘이 빠졌다.

주요 20개국(G20)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호주달러는 강세를 이어가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0.8달러대에서 0.9달러대로 소수점 첫자리가 바뀌었다.

지난밤 1.47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달러/유로 환율은 다시 올라 1.47달러대 중반까지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88엔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귀금속 같은 상품값도 모두 뛰어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간간이 개입은 있었다. 한 시장참가자는 "중간중간 달러매물이 나오면 바로 다 가져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며 개입을 추정했다.

하지만 증시가 오르고 달러약세가 확연해지면서 외환당국도 무턱대고 사들일 순 없었던 걸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입에 여의치 않고 아직 시장에선 숏심리(환율하락기대)가 강하다"면서 "증시 조정이 이어지거나 달러가 강세로 굳어지지 않는 이상 달러매도 심리는 걷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 거래량은 전날보다 1억7000만달러 증가한 6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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