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중국·호주에 신규공장 건설 고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10.08 15:25

금융위기 끝날때까지는 투자안해‥캐나다와 호주에서도 선전중

양승석 현대자동차 사장(글로벌 영업본부장)은 8일 "중국3공장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이날 정몽구 현대(현대차기아차그룹 회장의 부인인 고 이정화 여사의 빈소인 서울 풍남동 서울아산병원에서 기자와 만나 "현대차의 수출 의존도가 80%가 넘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신규 공장 건설을 고려할 생각"이라면서 "다만 이번 금융위기가 끝날 때까지는 구체적인 투자를 진행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사장은 "중국 1,2 공장의 경우에는 내년 4월까지 설비 투자로 10만대 이상 생산능력이 늘어난다"면서 "호주 역시 100만 대 이상의 수요가 있는 시장 인만큼 신규 공장을 건립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이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생산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는 오히려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특히 캐나다와 호주 등은 매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캐나다에서 현대·기아차는 현대차 7만3360대, 기아차 3만189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10만5251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캐나다 시장점유율도 현대차가 7.4%, 기아차 3.1% 등 총 10.5%로 지난해 두 회사의 평균 시장점유율을 합친 수치인 7.2%보다 3%이상 증가했다.

호주에서도 현대차는 지난달 76% 이상 판매가 급증하며 판매증가율 1위에 올랐다.

양 사장은 끝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어 수출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이미 가격경쟁력은 확보한 만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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