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윤옥 여사, 고 이정화 여사 첫 조문

박종진·김보형 기자 | 2009.10.08 11:16

정 회장 등 유가족 만나 애도 표시...아산병원 오전 조문행렬 시작

▲이명박 대통령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8일 오전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의 서울 아산병원 빈소를 방문, 정의선 부회장 등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문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 빈소의 첫 조문객이 됐다.

김 여사는 8일 오전 10시 45분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등 수행원들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유가족과 10여분 간 대화를 나누고 빈소를 떠났다.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정 회장 부자는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김 여사를 배웅하며 조문에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허리를 굽혀 "나오지 마시라"며 답례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오전 10시 4분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김 여사의 이번 조문에는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그룹 기획실장(사장) 등이 건물 밖까지 나와 영접하고 배웅했다. 정 회장은 김 여사의 조문이 끝난 뒤 장례식장을 떠났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후 입관식을 전후해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이날 오전 공식 조문시간 전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내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조문을 받을 계획이다.

영화배우 박중훈 씨는 부인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께 빈소를 찾았으나 조문은 하지 못한 채 정 회장의 둘째 딸인 정명이 씨와 남편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을 위로하고 돌아갔다.


박 씨는 장례식장 밖에서 기자와 만나 "정명이 씨 아들과 내 아들이 학교 동창이라 학부모사이로 알고 지낸다"면서 "부산영화제에 참석해야 해 조문시간보다 일찍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애도를 표하는 조화를 보냈다.

이에 앞서 이 여사의 시신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빈소인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고, 상주인 정의선 부회장은 설영흥, 최한영, 김동진 부회장 등 각계열사 임원들과 이 여사의 운구를 영접했다.

정 부회장은 운구를 영접한 뒤 이 여사의 영정 앞에 음식과 술을 올리며 애도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정 회장 등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입관식이 진행되고 이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고인에게 음식을 올리는 상식이 치러질 예정이다.

근검과 겸허를 몸소 실천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에 따라 장례절차는 가급적 간소화하기로 했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에 거행 된다.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정해졌다.

한편 고 이정화 여사는 지난 5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위치한 M.D.앤더슨 병원에서 담낭암 치료를 받던 도중 향년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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