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시즌 주인공은 누구?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김명룡 기자 | 2009.10.08 06:40

어닝시즌에 돋보이는 업종·종목 및 투자전략

증시조정 분위기에서 3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함에 따라 종목고르기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커졌다. 특히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3분기 실적이 정점을 이룬 뒤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도주 단순 따라잡기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는 종목 △3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이 꾸준한 업종 △각 업종 중 실적이 두드러진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적전망치가 빠르게 상향조정된 종목=7일 푸르덴셜투자증권과 와이즈에프엔이 250개 기업을 대상으로 9월 이후 3분기 실적전망의 컨센서스 변화 추이를 살펴본 결과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된 분야는 △유틸리티 △경기관련 소비재 △정보기술(IT) △금융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14%) 전력(9%) 온라인쇼핑(8%) 반도체(7%) 은행(6%) 등의 상향 조정 비율이 높았던 반면 항공운수(-12%) 석유정제(-8%) 카드(-7%) 등의 하향 조정 비율이 높았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27%) LG상사(24.1%) 기아차(18.8%) GS(16.7%) KH바텍(15.1%) 순으로 실적 전망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됐다.

◇3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꾸준한 업종=3분기는 물론 4분기 내년 1분기까지 장기간 실적 상승동력이 좋은 분야는 금융업종이 유일하다. 금융업 영업이익은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3조2500억원 내년 1분기 4조원으로 점차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IT업종은 3분기 4조7000억원을 정점으로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최근 환율 하락세를 감안하면 4분기와 1분기 실적은 더욱 불투명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단기적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중장기적 시각에선 꾸준한 이익증가가 가능한 업종과 종목에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종내 실적 선두기업에 주목하라= 각 업종내에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특정 업종의 업황이 좋다고 해서 모든 업체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각 업종에서 실적이 돋보이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IT에서는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자동차·부품에서는 기아차, 넥센타이어, 철강에서는 포스코, 동국제강 등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에서는 동아제약과 LG생명과학, 음식료에서는 농심과 CJ제일제당이, 증권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건설업에서는 GS건설, 기계에서는 두산중공업, 운송에서는 대한항공 등이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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