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亞국가 '환율조작' 의혹…외환당국 '불쾌'

머니투데이 최환웅 MTN 기자 | 2009.10.07 17:14
< 앵커멘트 >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 정부는 환율 안정에 나섰습니다. 유럽 등 선진국들은 수출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환율조작'이 아닌가 하는 의심어린 눈빛도 보내고 있습니다.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달러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싱가포르와 태국, 그리고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이 외환시장 실물개입으로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도 구두개입과 함께 4거래일 연속 실물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를 두고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춰 수출경쟁력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혹을 보내고 있습니다.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더욱 높아져야 하고, 아마 절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역시 10월 7일 아시아판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수출산업이 달러 하락으로 충격을 받는 것을 막기위한 명백한 조치"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대해 "환율은 시장흐름에 따라 결정돼야 하고 정부는 다만 급격한 쏠림이 있을 경우 미세조정을 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또한 "우리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조취를 취한 것에 대해 해외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라"며 "외환당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계속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에 힘입어 어제보다 20전 오른 1170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160원대로 떨어진 환율을 외환당국이 1170원대로 끌어올리리는 일이 사흘째 반복되며 당국의 '환율방어의지'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평가입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최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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