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재개발 분양권 '고공비행'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9.10.08 09:58
< 앵커멘트 >
분양을 앞둔 서울 금호동 등 한강변 재개발 구역의 분양권이 한두달 만에 2~3억 원씩 올랐습니다. 동호수 추첨 이후 조망권 프리미엄까지 붙었기 때문인데 가격이 급등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곧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금호동 14재개발구역입니다.

전용면적 114m²형 조합원 분양분은 10억 5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두 달 전보다 2억 원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일반분양을 앞두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매물을 선점하려는 매수세에 호가는 11억 원을 넘겼습니다.

일반분양 예정가가 8억 2천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웃돈이 3억 원 이상 붙은 셈입니다.

[인터뷰]한장희 / 금호공인 대표
"대부분의 좋은 층을 받은 조합원들은 입주 시점이 되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직은 물건을 잘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탭니다."

일반분양분이 없는 84m²형은 8억 5천만 원까지 호가합니다.

[기자스탠딩]

"이렇게 강남과 강북 어디서나 접근하기 좋은 한강변 재개발구역들의 경우 강남권 못지않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강르네상스 정책 등으로 한강변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셉니다.

하지만 투자할 때 입지, 특히 조망권 확보 여부를 꼼꼼하게 따지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관건은 '분양권을 어느 시점에 사느냐?' 입니다.

동호수 추첨 전에 분양권을 사면 값은 싸지만, 추첨 결과 조망권이 나쁜 집을 배정받게 되면 집값 상승은 포기해야 합니다.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습니다.

금호14구역의 경우 한강조망권에 따라 가격 차이는 같은 주택형끼리도 2,3억 원까지 벌어집니다.

[인터뷰]권순형 / J&K부동산투자연구소 대표
"동호수 추첨 이전에 재개발 지분 거래들은 대부분 조합원들의 가장 안 좋은, 나쁜 동호수에 배정됐을 때의 가격을 전제로 형성이 됐다가, 동호수 배정이 끝나고 나면 배정받은 동호수에 따라서 가격이 전면적으로 재편되는.."

동호수 추첨 이전에 한강변에 투자할 경우 조망권 리스크를 안아야 하고, 추첨 이후에 투자하면 이미 가격이 급상승한 다음인 만큼, 한강변 재개발투자에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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