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이 목사?" 기독교단체 언론사에 사과요구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 2009.10.07 14:53
등교 중이던 초등생 여아를 성폭행, 평생장애를 안고 살게 한 일명 '조두순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은 가운데 기독교 단체가 '가해자가 목사라는 오보로 피해를 봤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는 6일 논평을 내 "지난달 29일 모 언론사 인터넷판에 나온 '조두순 사건'의 범인이 목사라는 오보때문에 기독교 단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에 따르면 확인결과 범인은 목사가 아니며 교회와도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기사는 1시간여 만에 삭제됐으나 각 포털과 블로그로 기사가 퍼져나가 기독교와 목회자들에게 심대한 명예훼손과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이어 "해당 언론사는 문제제기에 따라 사과를 했으나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본 뒤라서 피해가 크다"며 "오보의 고의성 여부를 떠나 '언론에 의한 피해 사건, 명예살인'을 만들어 낸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말 안산에 거주하는 조두순(57)은 등교 중이던 8세 나영(가명)양을 끌고가 성폭행해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가 영구소실되는 장애를 안겨줬다. 조두순은 지난달 24일 징역 12년과 전자발찌 부착 7년, 신원공개 5년의 원심판결을 확정받고 청송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이명박 대통령은 "아동 대상 성폭력 범죄자는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등 아동성폭력 범죄 방지에 대한 여론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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