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보유할 생각 없다면 10분도 보유 말라"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 2009.10.07 15:08

[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 칠종칠금

안녕하세요. 주식 칠종칠금의 박완필 입니다. 어제 투자심리가 20까지 떨어지고, 코스피가 60일선까지 이격을 좁히자 반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처럼 여러날 조정으로 피로감에 쌓이면 투자자들은 모두 현금화해서 주식시장에서 떠나고 싶어합니다. 한번만 반등 나오면 난 다 던질거야…그러다가 며칠만 올라가면 …다시 맘이 바뀌어서 내려오기만 해봐…확 지를거야. 가격과 분위기에 쉽게 세뇌됩니다.

제가 어제오후에 말씀드렸죠. “투자자는 자신을 잘 위로할 줄 알아야 한다. 흥분도 공포도 모두 마인트컨트롤로 다스려서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흥분하면 비싼 값에 매수하게 되고, 공포에 휩싸이면 싼값에 매도하게 됩니다. 주식투자에 나선 여러분, 너무 손절손절하지 마시고 가능하면 손절 안하실 종목, 어지간해서는 당분간 내맘이 안 바뀔 종목을 골라서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는 종목과 타이밍을 선택하십시오.



제가 9월 24~25일 너무 뜨거울 때 제일 인기좋았던 테마 LED,2차전지 매도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말이죠. 대부분 15%~20%씩 하락했습니다. 흥분하면 결국 돈으로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어제 조정받을 때 LG전자,고려아연,신한지주.. 저가공략,보유전략 말씀드렸습니다. 모두 팔아버리고 탈출하고 싶을 때 덩달아 던졌다면 오늘 어땠을까요. 고려아연 거의 오늘 아침 10%이상 상승했었죠. LG전자,신한지주 모두 탄탄합니다. 공포도 결국 돈으로 지불하게 됩니다. 이처럼 흥분,공포가 제일 큰 적이요 가장 큰 손실의 원인입니다.

지지선,저항선 긋는 너무나 기계적인 분석으로는 흥분과 패닉을 컨트롤할 수 없습니다. 진정 돈을 잃게 하고 벌게 하는 것은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칠종칠금의 평정심 찾기를 강조하는 것이구요.

박완필소장 무료증권카페 '삼위일체 투자클럽' 바로가기

오늘 칠종칠금 포인트는
첫째, 새롭게 나타난 금융시장의 긍정적 조짐을 몇가지 살펴보고
둘째, 단기이슈로 옵션만기일에 따른 전략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세계 금융시장에 나타난 긍정적 조짐인데요. 요즘 핵심적인 관심사는 출구전략, 즉 언제 시장 돈줄을 조이느냐,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시장의 반응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난주까지 미국 등의 하락세는 사실 돈을 환수하거나 금리를 올리는 출구전략에 대한 걱정이 미리 선반영된 것이죠. 악재로 받아들인 투자자들 매물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 호주가 금리를 인상했는데, 이에 미국,유럽증시 등은 일제히 상승으로 화답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매물이 정리되자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경기회복에 대해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입니다.

원래 경기회복 초기에는 돈풀고 금리낮추면서 유동성과 정책테마로 증시가 급등합니다.
그러다가 제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의심과 걱정으로 경계매물이 나오지만 … 점차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의 강도가 금리상승을 압도하면서 주가는 금리와 함께 상승하는 겁니다. 이때 주가흐름이 가장 강하고 실적주들이 전면에서 시장을 이끌게 됩니다. 이게 대세상승2국면입니다.

우리나라 증시와 금리챠트를 보시면... 윗쪽에 그려진 챠트는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대표격인 국채3년만기 수익율입니다. 주가는 금리인상 초기에는 약간 움찔하다가 점차 금리상승을 경기회복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대세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 우리도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려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스라엘,호주가 이미 인상했기 때문에 명분은 축적된 것 같구요.
CD 3개월짜리 금리가 이미 2.7%대로 올라간 것을 볼 때 시장에서는 인상을 대세로 받아들였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금리인상을 하면 우리도 마찬가지 주식시장은 잠재악재의 소멸과 자신감의 표현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요즘 환율이 하락하자 수출주에 부담된다고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만, 보는 김에 주가와 환율흐름을 챠트로 비교해보시면…역시 환율상승은 악재이지만 환율하락은 주식대세 상승과 동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구요.

두번째,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전략도 간단히 점검해 보면..
어제,오늘 연속 해외증시가 반등했지만 아마 국내증시는 오늘도 1620선 가로막기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피 챠트로 1620선은 저항선으로 바뀌었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목요일 옵션만기일로 가두리나,혹은 아래로 밀어서 수익을 내보겠다는 의도가 최근 하락세에 묻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제도 추격매수는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매도세의 저항이 예상된다면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비싸게 주식을 사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요 며칠사이에 차익거래매수가 많이 유입되어서 그것을 빌미로 매도세가 버틸 가능성은 많습니다.

또 내일 옵션만기일 당일에는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낼 심산이 있을 것입니다. 옵션만기일까지 단기적으로 최대한 버틸 것이기 때문에 굳이 높은 가격을 추격할 위치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유연한 마인드로 잘 활용하셔야죠. 어차피 주식투자는 매수단가 싸움 아니겠습니까?

옵션매도자들은 만기일이 지나 자신들의 목적만 달성하면 빠르게 후퇴할 것입니다. 지금 수출주들은 옵션매도자들의 농간에 지수가두리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대략 코스피 200선물지수로는 210의 공방을 예상하지만 워낙 의외성이 많은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내일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매물이 많이 정리될수록 앞으로 배당을 노린 차익거래매수가 들어올 여유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목요일,옵션만기일과 금요일 금통위가 끝나면 주식시장은 많이 가벼워져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동안 TV방송에서 추천드린 LG전자…그리고 조정시 삼성전자,현대차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은 배당주를 너무 깊숙하게 공략하는 것은 자제하실 타이밍입니다. 금리인상은 배당 메리트를 감소시킵니다.

국내 주식형에 어제 1700억원 가량의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수하락기에 기관의 주식형 자금유입도 관심사입니다. 어제도 말씀드린 것처럼 연기금이 9조원이상 팔아서 어지간히 매물을 정리했으니까요.

최근 연기금 매수세가 유입된 옐로우칩이나 중소형주들에 관심을 둘 것도 어제 방송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한전KPS,대상,웅진케미칼 등입니다.

크게 보면 의약,보험주들은 조정시 저가에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매수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CJ오쇼핑이나 GS홈쇼핑 같은 쪽에 포인트를 두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신세계이마트가 9월에 고전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백화점이나 홈쇼핑의 호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 팔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매입하라. 오래 보유할 생각이 없다면 10분 동안도 보유하지 마라. 시간은 뛰어난 기업들에겐 친구이지만 그저 그런 기업들에겐 적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이해하는 기업, 가장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를 하십시오.
주식투자를 마치 며느리나 사위를 맞는 기분과 준비로 해 나가시면 어떨까요?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