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년' 다우 2024년 10만 이룰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10.07 12:17

'다우 850→1만' 25년전 예측한 이보트슨 1999년엔 "2024년 10만"

1974년 5월 경제학자 로저 이보트슨과 렉스 싱커필드는 '주식의 리스크프리미엄'에 대한 연구에서 다우지수가 1999년 11월 1만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우지수가 850선에 머물던 1974년 다우지수 5자리는 매우 상상하기 힘들었다.

이보트슨의 예측을 비웃듯 1979년 8월 다우지수가 1974년 수준인 850선으로 추락하자 비즈니스위크(BW)는 '주식의 죽음'(Death of Equities)이란 제목의 기사를 커버스토리로 내세우기도 했다.

BW는 기사에서 "금융시장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인물들이 계속 주식에 목을 매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주식의 죽음'을 거의 영구적 조건으로 간주하고 있다. 언젠가는 이러한 추이가 뒤집히겠지만 당장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이보트슨의 예언대로 1999년 3월 1만선을 뚫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최근 다우지수는 어떨까. 다우지수는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1999년에 못 미치는 9000선대에 머물고 있다. 한마디로 증시의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할 수 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증시 잃어버린 10년'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지만 뒤집어 보면 새로운 25년을 준비할 동력을 주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거 다우지수가 850에서 1만선으로 치솟은 것과 같이 다시 급격한 장기 추세의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보트슨 교수는 10년 전인 1999년 다시 2024년 다우지수 목표치로 10만선을 제시했다. 연간 상승률 17%가 반영했지만 다우지수가 1만선으로 다시 회귀하자 어찌보면 1970년대와 같은 비웃음을 사고 있다.

다른 예를 들어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인 81년의 기간 동안 투자가 이뤄진다고 보자. 81년의 마지막 투자연도를 대공황 이후 최악의 연간 하락률을 기록한 지난해로 잡는다고 하더라도 증시에 1000달러의 원금을 투자했을 경우 130만달러로 불어났다. 연간 수익률은 9.22%다. 미 국채 투자했을때보다 15배나 많은 금액이다.

크레스트몬트리서치에 따르면 1919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단위로 나눠서 20년간 증시 수익률을 측정했을 때 주당순익비율(PER)이 가장 높았을때 주식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반대로 PER가 낮았을때 주식 수익률이 높았다.

이러한 격차로 1000달러를 20년간 투자해서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을때 원금은 1878달러로 불어나는데 그쳤지만,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기에는 1만2367달러로 불어났다.

지금처럼 10년 전보다 주가가 낮은 것은 매우 드문 상황이다. 이는 10년 전에는 주가가 비쌌으며, 지금은 그만큼 싸다고 볼 수 있다.

10년간 증시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결과 많은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버렸다.

그러나 한편으로 주식 시장의 잃어버린 10년은 장기 투자하기 좋은 시기란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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