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오전 10시 1170.5원을 기록하며 상승반전했다. 전날보다 3.3원 내린 1167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얼마간 116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다시 1170원을 넘어섰다. 1170원을 사이에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외적으론 환율하락 요인이 압도적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1% 넘게 올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9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힘잃은 달러도 약세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개입이 환율하락 발목을 잡았다. 한 시장참가자는 "개입으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계속 사들이는 세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환율이 1160원대를 한번 찍고부터 외환당국 개입은 연일 이어지는 걸로 관측된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시장에서 숏마인드(하락 기대심리)는 여전하다"며 "개입우려가 변수"라고 말했다.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시만 해도 증시가 조정을 받고 다른 통화와 달리 원화만 강세를 띠었기 때문에 개입 명분은 뚜렷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당국도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호주가 금리인상 첫 테이프를 끊고 달러약세가 다시 가시화하면서 원화강세가 불가피한데 이때 개입하면 자칫 시장상황에 역주행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서다.
같은시각 코스피는 전날보다 20포인트 오른 1618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77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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