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60원대…호주 금리인상 영향권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0.07 09:28
호주가 기준금리 인상 첫 테이프를 끊고 뉴욕 증시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외환당국이 어디까지 나설지가 낙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167원에서 출발했다. 전날 겨우 지켜낸 1170원은 장출발과 동시에 무너졌다.

전날 호주가 주요 20개국(G20) 중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게 글로벌시장에서 경기회복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지난밤 뉴욕증시는 1% 넘게 급등했다.

달러는 확연하게 약세를 띠었다. 금리인상 여파가 호주달러 강세와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다. 금값은 온스당 1040달러를 넘어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이 원유 결제통화를 달러에서 다른 통화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는 더 힘을 잃었다.

이런 대외적 환경은 원/달러 환율하락에 우호적이다. 그렇잖아도 내리고 있던 환율에 추가하락 요인이 겹치면서 연일 개입을 외쳤던 당국 입장도 곤혹스러워졌다.


오전 9시17분 현재 환율은 1168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시각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5포인트 넘게 올라 1624선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9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달러약세 바람을 타고 증시와 환시에서 달러매도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호주 금리인상으로 단기적으로 글로벌달러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환율이 변곡점에 이르려면 달러강세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난밤엔 달러가 약세였던 만큼 환율은 하락하겠지만 개입경계감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지지력 강도도 달라질 거라는 예상이다.

같은시각 엔/달러 환율은 88.82엔으로 전날보다 0.24엔 내렸고 달러/유로 환율은 1.4708달러로 0.002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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