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우리금융 합병 시나리오-HMC證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 2009.10.07 08:38
HMC투자증권은 7일 최근 은행업계 재편 논의가 확산됨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 인수는 힘들고 합병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자기자본 규제의 강화 때문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 모두 단독으로 상대방을 인수할 여력은 부족하다"며 "따라서 합의에 의한 대등 합병이 유일한 대안으로 양사의 합병 시 가장 중요한 관건은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이 가능한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예보가 우리금융의 지분율을 50%로 축소하고 우리금융이 자회사 중 일부를 매각, 3조500억원을 마련해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은 38%로 하락한다"며 "하나금융지주는 2조원의 유상증자로 예보가 가진 우리금융 지분의 15%를 매입하면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은 25%로 하락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대등 합병(1대 0.42). 예보의 합병 지주회사 지분율은 14%(2.9조원의 가치)가 된다"며 "합병지주회사는 예보가 보유한 14%의 지분을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도록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형은행과의 합병 시도는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대형 고객이 부족하다는 근본적인 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 과정에서 유상증자 등 부담스런 절차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라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이어 "우리금융은 예보지분 매각 등 수급 상의 약점을 갖고 있지만, 이 또한 장기적인 차원에서 꼭 거쳐가야만 하는 과정으로 지금은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 모두 지금은 팔아야 할 때가 아니라 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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