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국토해양위 전여옥(한나라당) 의원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단의 설계 및 감리용역비가 약 54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에만 295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전 의원은 "설계 용역과 감리 업무를 외부 기관에만 맡기다 보니 내부 전문가의 기술 활용 기회가 상실되고 업무수행 측면에서 책임성이 결여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이 업체로 고스란히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철도시설공단에는 철도 경력이 10~20년인 직원이 866명, 20년 이상인 직원이 362명으로 현원대비 83%(1228명)가 장기경력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 의원은 "전문성이 없어 외부 용역 발주를 했다면 공단 직원 대부분은 10년 이상 근무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하며 "철도시설공단은 비합리적 경영태도를 벗어나 내부 인력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