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엔화 강세 탓, 삼성에 뒤쳐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10.07 08:35
일본 최대 TV 수출업체 소니가 엔화 강세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특히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들에게 훨씬 뒤쳐지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는 것.

추바치 료지 소니 부회장은 "가격 경쟁력 약화와 미국 시장의 침체까지 더해 숨 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엔화 가치가 더 오르면서 해외 기업들에 대한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소니의 최대 경쟁업체인 한국의 삼성전자는 날개를 단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비단 소니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엔화 강세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시노즈카 카츠마사 오키전자 회장은 "엔/달러 환율은 90엔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90엔 수준도 너무 높아 힘겹다"고 말했다.

마즈카 미치요시 후지츠 사장은 "엔화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며 "내년에도 아주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 8시4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88.71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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