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호주 금리인상에 '휘청'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10.06 16:32
채권금리가 호주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오는 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로 급등했다.

6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4.44%,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4.84%에 거래를 마쳤다. 통안채 2년물 금리는 0.12%포인트 급등한 4.56%, 신용등급 'AA-' 3년물 금리는 0.10%포인트 오른 5.59%로 마감했다.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0.01%포인트 올라 2.78%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호주발 악재로 휘청거렸다. 이날 호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호주의 금리 인상은 금통위를 앞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호주의 금리 인상 배경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경기 개선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란 공통점이 있다.

특히 호주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차원의 출구전략이 이미 가시화됐고 각국의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은 그동안 출구전략의 시기 상조론을 펴던 정부와 보이지 않은 마찰이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 호주의 금리인상은 한은측의 입장에 힘을 실어준 계기가 될 것"이라며 "3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대비 1%이상을 기록할 경우 연내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단기 채권의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또 국채선물은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에 나섰으나 매물 출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33틱 하락한 108.75로 마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5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가운데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유입된 외인 누적매수에 대한 부담도 증폭되는 모습이어서 외인 매수가 오히려 부메랑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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