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두달만에 1600선밑으로 풍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10.06 15:38

외인, 8일째 매도우위…삼電 견조한 실적 불구 하락마감

조정 분위기는 완연하다. 올들어 수급을 주도한 외국인이 등을 돌리며 코스피시장은 초반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한 달 넘게 지켜온 1600선에 대한 믿음도 깨졌다.

나흘째 내렸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5거래일만에 반등하며 1.2% 상승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초반 1% 넘는 강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6일 전날에 비헤 8.46포인트(0.53%) 내린 1598.44로 마쳤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1600선을 밑돈 것은 8월31일 1591.85 이후 5주만이다. 2달 만에 1600선을 내준 셈이다.

이날 증시는 지난 주말 다우존스지수의 1.2% 상승 등 미국증시의 오름세에 힘입어 초반 1% 넘게 상승하며 1626.02까지 오르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과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수급을 주도한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심리적인 불안을 더했다. 외국인은 이날 301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기관도 928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1185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끝냈다.

개인이 14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 4조1000억원의 이익을 발표했던 삼성전자가 2000원 내린 74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시장 컨센서스에 실적은 부합했지만, 주가 주도권을 쥔 외국인 매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날 외국인은 골드만삭스가 5만6610주를 순매도하는 등 외국계가 2만1000주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실적의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LG전자는 3.2% 오른 11만40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대조를 이뤘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금융업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 대형주들의 약세는 이어졌다. KB금융신한지주는 1.5%와 0.7%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1.1원 내린 1172.6원에 출발한 뒤 장중 116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1170원을 지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3.4원 하락한 1170.3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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