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위험을 즐길 줄 알아야 승리한다"

박완필 MTN상상클럽 전문가  | 2009.10.06 15:08

[MTN 오후의 투자전략] 박완필의 주식 칠종칠금

주식 칠종칠금의 박완필입니다. 주식시장 조정으로 마음이 좀 무거우실 수 있습니다만, 오늘 방송을 통해 청량제가 되셨으면 합니다.
실적시즌 전에 고점부근에서 LED나 2차전지 과감하게 매도해서 줄이고, 실적 뒷받침이 안되는데 분위기나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온 종목들은 미리미리 정리해서 현금확보를 하자고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한 경우에도 나머지 주식들이 하락하면 아픈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자신을 잘 위로할 수 있어야 슬기롭게 다음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잘 흡수할 수 있습니다. 준비해둔 현금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자신을 다시 한번 다잡으시기 바랍니다. 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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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는 두가지입니다.

첫째,외국인 매도세가 어제까지 7일째 이어지고 매수주체가 없어 수급화가 조정폭을 키우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이어질 것인지..?
둘째, 지수 조정받고 있는데, 저점매수해 볼 공략포인트 …입니다.

올해 외국인은 3월초부터 26조원을 매수했고 기관은 22조원을 매도했는데, 이중 투신이 15조원, 그리고 연기금이 9조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세는 원화환율이 1100원대까지 하락해서 환차익,그리고 실적이 좋아 주가도 많이 올라 환율과 주가로 수익이 많이 난 외국인이 미국의 출구전략이니,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3분기가 실적 피크라는 걱정으로 차익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을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삼성전자 등 수출주는 많이 샀고 많이 올라서 파는 것인데,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 대더라도 차익매물이라는 것입니다.
9월말에 외국계투자은행들이 한국증시가 많이 올랐으니 일부차익실현해서 주변에 덜오른 곳으로 옮겨가자는 전략을 실행에 옮긴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증시는 매도했지만 대만,인도,태국 같은 곳은 며칠째 순매수에 나서며 대만증시는 20일 이동평균선도 잘 지키며 꿋꿋합니다. IT에서 1등인 한국증시가 하청기지인 대만이 잘 버티는데 일방적으로 무너지겠습니까? 실적으로 보나, 원가경쟁력으로 보나, 기술력으로 보나…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계속 팔면 하락하는 것 아닌가? 누가 사줄 수 있을 것인가? 지수를 떠받치지는 않겠지만 연기금을 주목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민연금은 작년과 올해초까지 매수했던 물량을 지난주까지 모조리 정리했습니다. 9조원이상 팔아치웠는데요. 지금 이자율이 얼마입니까? 어제부터 연기금은 작지만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다 팔았고 주가가 하락했다면 사들이는 일만 남은 것이겠죠. 앞으로는 연기금의 매매동향을 주목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조정장세는 계속 이어질까?
지난주 금요일날 말씀드린 것처럼 서너 조정을 마무리할 전제조건을 다시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첫째, 일봉이 5일선을 돌파하고 5일이동평균선이 상승반전하는 기본적인 흐름이 나와야 하고, 둘째, 거래량,거래대금 바닥이 선행해서 출현해야 하고, 셋째, 먼저 하락했던 LED나 2차전지,그리고 다음으로 조선업종, 그 다음으로 수출주가 순서대로 조정을 마무리하는 양상이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선업종 악재로 1620선이 쉽게 돌파되어 1620선이 다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6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도 강하게 유지되며 새로운 반등에너지를 응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LED,2차전지 대장주들이 이틀연속 반등을 시도하고 조선업종도 이틀째 반등시도 중인데 이어 수출주들도 낙폭과대 반등에 나서고 있는 점은 일차적인 매물압박은 해소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잘 쏟아내서 실적시즌의 주가부담도 많이 줄었구요. 그러나 반등이 있더라도 한번에 치고나갈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수는 조정으로 인한 투자심리 불안이 안정되고 실적시즌이 다가올 때까지 좀 더 뜸들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반등시 현금비중이 낮으신 분들은 지난번 윈도우드레싱에서 못하신 포트폴리오 정리를 반등을 이용해서 하셨다가 핵심주들의 저가매수에 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국 더블딮 이야기도 나오는데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는 있지만 각국 정부가 여기서 다시 주저앉도록 내버려둘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끔 일어나는 큰 사건은 항상 예기치 않은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어제 미국 금융업종의 실적전망을 상향했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 금융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고 금융기관숫자는 많이 줄었습니다. 결국 승자들의 실적은 크게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제로금리에 경기회복,그리고 퇴출로 인한 수혜 등이 과실로 돌아오겠죠. 실적시즌을 너무 비관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둘째, 그럼 지수는 내려왔는데 저점매수해 볼 공략포인트…입니다.
지난번에 12만원에 추천드렸던 LG전자가 이틀연속 조정으로 11만원부근까지 내려왔었죠. 그러나 실적모멘텀이 약해지는 것을 너무 크게 본 것 같은데…변한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밸류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에 오늘 급반등이 나오는데…보유관점으로 접근하면 험악한 조정으로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선주들도 당장 좋아질 것은 없어보이지만 다 털려서 그런지 역시 수급면에서 가벼워진 느낌은 듭니다.

그러나 역시 연기금 등이 저가매수 한다면 방어주나 사서 연말 잠깐 배당이나 챙기려고 들진 않을 것이므로 역시 실적뒷받침되는 수출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삼성전자,현대차가 챠트가 좀 무겁고 보조지표가 좀 뭉개졌지만 주봉,월봉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조정 이상으로 확대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많이 올랐다면 10~20% 조정은 있을 수 있는데 이마저 전혀 감내하지 않겠다면 어렵겠죠.

신한지주고려아연 같은 업종대표주들도 20일~60일 사이에서 저가매수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지수가 무겁기 때문에 차근차근 분할매수로 하락시마다 저가에만 접근하시구요.
가볍고 에너지가 결집중인 소외주들에서 연기금이 매수하고 있는 종목 몇종목을 여러분 매매에 참고하시도록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한전KPS,웅진케미칼,대상 인데요. 최근 연기금 매수세 속에 조용한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전KPS의 경우 갈수록 부각되는 전기차,하이브리드자동차 등 전기의 수요에 맞춰 공략을 생각해볼 종목이구요. 현대H&S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등의 최대주주로서,부동산 자산주로서, 그리고 대상은 소외된 음식료업종으로서…마지막으로 웅진케미칼은 수처리와 IT소재를 통한 실적개선주로서 …저가공략을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주식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인생에 있어 진정한 위험은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 것이다. 돈은 잃는 것을 두려워하면 돈을 벌 수 없다.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태도는 화를 부르기도 한다.
합리적인 위험을 즐길 줄 아는 투자자 만이 승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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