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 외환중계]호주금리, 환율에 영향줄까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 2009.10.06 11:18
[1005 서울-증시와 환시 동반 하락]

증시와 달러의 동반 약세 패턴이 지난 주말 뉴욕에 이어서 서울까지 이어졌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를 기록하며 KOSPI가 37포인트 하락으로 마감했으며 달러/원은 이러한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종가대비 4원60전이 하락한 1173원7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중 최저치다.

오늘 환율하락의 원인은 글로벌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한 역외매도다. 오늘 아시아 장에서 글로벌달러가 약세를 보인 원인은 호주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호주달러의 강세였다.

6일 회의에서 호주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호주달러를 중심으로 고금리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며 역외매도를 통해 원화 역시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당국이 미세조정을 통해 1170원선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1005 유럽&뉴욕-서비스업 지수 호조로 달러 약세]

유럽과 미국의 서비스업지수의 호조로 증시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가 상승한 원인은 미국 경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이 미국 공급관리협회 (ISM) 가 발표한 서비스업지수 상승에 따라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기준점인 50을 넘어서는 50.9를 기록함에 따라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서비스 경기가 확장되었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지난 주말의 고용지표 악재를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경제지표의 호조를 반영해 다우지수는 112포인트 상승했고, 국제원유선물과 금 등 상품들의 시세도 상승해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들이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이러한 달러화의 약세를 반영해 전일 서울시장 종가 대비 3원80전이 하락한 수준인 1170원50전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최근의 증시와 환시는 서로 간의 공식적인 반비례 관계가 깨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의 상승시에는 리스크선호가, 증시의 하락시에는 달러의 저금리 기조가 명분으로 작용하며 달러화가 증시 상황과 관계없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엔캐리가 달러캐리로 대체되면서 금융위기가 막을 완전히 내리기도 전에 금리차에 의한 외환거래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오늘 달러/원도 어제와 같이 역외가 주도하고 당국이 여기에 대응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역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명분은 호주 중앙은행이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의 호주달러의 강세는 호주 중앙은행이 세계 주요중앙은행 중에서 제일 먼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바가 컸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 오후 12시30분에 발표되는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결정에서 시장의 전망대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올 경우에는 호주달러는 1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에는 역외매도를 통해 원화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당국의 환율 방어를 위한 발걸음이 더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금리를 동결하거나 경제에 대한 중립적인 전망이 나올 경우에는 호주달러와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당국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중앙은행의 금리결정에 대한 역외의 반응과 이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오늘 서울외환시장의 관전포인트다.

오늘의 예상 range: 1165원과 1175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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