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천 한나라당 의원은 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릴 환경부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공회전 제한장치 부착을 통해 택시의 경우 월 평균 5.2ℓ, 천연가스 버스의 경우 112.6㎥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었지만 잦은 재시동으로 인해 시동모터 및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 5월까지 수도권 시내버스와 택시, 택배트럭 등 총 75대를 대상으로 공회전 제한장치를 시범부착해 운행한 결과를 환경부에서 받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공회전 제한장치는 연료소모 절감 외에 자동차 배출가스 내 유해물질량도 다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주행조건을 모사한 실험에서 연료 소모량은 4.5%(택배트럭)~7.8%(LPG승용) 줄었다. 10㎛ 이하 크기의 미세먼지(PM10)이나 질산화물 등 오염물질은 최대 27.4%까지 감소했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도 5.4%(경유승합)~7.3%(LPG승용)까지 줄었다.
강 의원은 "(공회전 제한장치를 사용하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알려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제작차에 부착하는 시동모터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