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개입우려에 1170원 놓고 공방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9.10.06 09:23
원/달러 환율이 장출발 직후 1160원대에 진입했다가 당국개입성 물량으로 다시 1170원대로 올라섰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72.6원에서 출발했지만 곧 116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개입성 물량으로 낙폭을 줄여 오전 9시21분 현재 1172원까지 회복했다.

이날 하락은 그간 조정을 받았던 증시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서비스지표가 호전되며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대지수는 모두 1% 안팎으로 급등했다. 전날 2%가 넘게 빠졌던 코스피지수도 이날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같은시각 코스피지수는 13포인트 오른 1620선에서 거래 중이다. 외국인은 간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340억원 가량 사들였다.

연이틀 환율하락에 제동을 걸었던 당국도 곤혹스럽게 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잇따라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며 환율하락에 대한 쏠림현상이 과하다고 지적했지만 환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특히 전날은 증시가 내려도 환율이 내리는 증시와 환율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빚어져 개입에 절묘한 타이밍을 연출했다. 시장에서도 시의적절한 개입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달러약세는 이어지고 증시가 다시 힘을 받으면서 강도높은 개입 명분을 찾기 어려워졌다. 여태까지 당국이 취했던 미세조정(Smoothing Operation) 차원의 개입이 유효할 걸로 보인다.

한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이 7거래일째 1조원 이상 누적순매도를 기록했는데도 시장분위기는 여전히 숏마인드(하락기대)가 강하다"며 "다만 1160원대에선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고 있어 달러가 가파르게 하락하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하락도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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